늦봄 더위에 서울 3월 중순 역대 최고기온…15일 전국에 봄비

따스한 봄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따스한 봄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14일 전국이 늦봄 수준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오르면서 3월 중순(11∼20일)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2.1도로 평년(10.7도)보다 11.4도 높았다. 이는 5월 5일의 최고기온 평년값(22.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중순으로는 1907년 이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스프린트 클래식 선수들이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스프린트 클래식 선수들이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24.2도)과 경기 수원(23.2도), 강원 춘천(21.9도), 충북 청주(23.3도), 전북 군산(23.7도), 전남 목포(21.9도) 역시 역대 3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의 최고기온도 24도로, 전국 54개 주요 관측 지점 가운데 평년 대비 가장 큰 폭(13도)으로 올랐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만과 남쪽 해상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최근 3~4일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며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해지면서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도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15일 비 내리고 평년 기온 회복 
14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리조트 앞에서 생강나무 꽃이 활짝 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리조트 앞에서 생강나무 꽃이 활짝 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늦봄 수준의 따뜻한 날씨는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은 15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오다가 밤에 차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충북, 경북은 5~30㎜, 충남과 호남, 경남, 제주는 20~60㎜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2~7㎝,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16일)에는 1~5㎝의 눈이 쌓이겠다.
 
비 또는 눈이 그친 뒤에는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하겠다. 1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12∼1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은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 발해만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으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하지만, 강원영동과 영남은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14도로 전날보다 더 떨어지겠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16일까지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수의 영향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인해 16일까지 대체로 청정한 대기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