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팬카페 ‘우윳빛깔 김경수’운영”

[사진 인티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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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8·닉네임 드루킹)씨 조직이 지난해 대선 직후 ‘우윳빛깔 김경수(우경수)’라는 이름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팬클럽 카페를 만들어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국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김씨는 자신이 주도한 ‘경제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게 팬카페 가입과 홍보를 종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공모에서 활동했던 한 회원은 이날 “드루킹 등 모임 간부가 우경수라는 팬클럽 카페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페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카페 내용을 공지하고 가입을 독려했다”고 국민일보에 밝혔다. 이 팬카페에서 김의원이 직접 활동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우경수’ 카페 운영진으로 추정되는 닉네임 ‘인생2방’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29일 경공모 공지사항에 ‘신규카페 오픈 및 가입 안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경공모 회원님들은 전원 가입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더불어 주변 지인분들에게도 가입 권유를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카페 가입 절차를 안내했다. 팬카페 가입 때는 경공모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으로 등록해야 한다고도 했다.
 
‘우경수’ 카페에는 ‘경공모’ 회원과 비회원을 합쳐 약 1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카페 대표의 닉네임은 ‘우유같은 김경수’라는 의미인 ‘밀키수(milkysoo)’였다. 밀키수가드루킹과 동일 인물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 회원은 “회원들 사이에선 (밀키수가) 드루킹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공모 측이 우경수 카페를 개설한 시점은 김씨가 인사 청탁을 위해 국회에 있는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았을 무렵과 일치한다. 김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을 치르고 얼마 있다가 의원회관을 찾아와 자기들이 인사 추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카페는 지난 1월 말 돌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회원은 “드루킹과경공모가 문 정권에 비판적으로 돌아섰던 시점에 우경수 팬카페도 사라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