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형수 박씨는 8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와 장영하 진상조사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거짓말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처음에는 조작이라고 우기다가 슬픈 가족사라고, 작품 쓰듯이, 제작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박씨는 여자로서 차마 들을 수 없는 욕을 들었다고도 했다.
박씨는 "2010년 이 후보가 성남 시장이 된 후 남편이 성남시를 위한 비판 글을 쓰면서 둘의 관계가 틀어졌다"며 "하늘에 있는 우리 신랑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참회하고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반성하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다며 또 다른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김부선 씨도 용기를 내어 나와서 밝힐 것"을 권했다.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수시로 언론에 나와 거짓 해명을 해와 답답했다"며 "막상 나와서 명명백백 밝히니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날 장영하 바른미래당 진상조사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에 대한 막말사건의 본질은 이 후보의 권력남용에 대한 문제"라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이 있고, 형이 그것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쌍욕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합법 판정을 받았다"며 "그 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욕설 동영상을 보면 차라리 기권을 하든지 다른 후보를 찍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제기하는 이 후보의 '막말 파문'과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계 의혹은 새로울 게 없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경선 이후부터 이어진 이 후보를 향한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한때 친문 성향의 카페들의 게시판에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글들로 도배되기도 한 바 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