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요청에 항공기 제공”…비용 부담 여부는 ‘노코멘트’

북한 노동신문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소식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소식을 1면과 2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은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중국에서 마련해준 전용기에 오르는 김정은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소식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소식을 1면과 2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은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중국에서 마련해준 전용기에 오르는 김정은의 모습.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에 항공기를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11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요청에 따라 중국 민간항공사가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행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 비용을 받았는지 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이용,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의 특급 경호 속에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홍콩 언론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안전을 고려해 중국으로부터 리 총리의 전용기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편명이 B-2443, B-2445, B-2447, B-2472인 4대의 보잉 747기를 고위급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B-2472는 시 주석 전용기, B-2447는 리 총리의 전용기라고 지적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류루이사오(劉銳紹)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정상이 이용하는 전용기를 빌려준 것은 한반도 사안 및 북미정상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