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운항을 강행했던 항공기는 지난해 9월 19일 인천에서 출발해 괌 공항에 도착한 진에어 641편(B777 여객기)이다.
진에어 641편은 도착 직후 좌측 엔진에서 고장이 발견됐다. 뒤늦게 알고 보니 해당 기종은 제대로 된 정비를 하지 않고 계속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에어는 당시 항공기 좌측 엔진에서 유증기가 발생하는 등 고장이 발생했으나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지 않고 결함과 무관한 다른 곳을 정비하고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허위 보고하고 운항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대표는 조현민씨의 물컵 갑질 이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진에어 대표에서 물러나자 그 자리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직원연대'로부터 엔진결함이 발견된 여객기의 운항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돼 최근 사임했다.
당시 기장과 정비사에 대해서는 각 자격정지 30일과 60일이 결정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