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적' 호날두, 새 연봉으로 매주 아파트 한 채씩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33살. 축구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또 한 번 ‘세기의 이적’ 주인공이 됐다. 새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호날두를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향후 4년 동안 4600억원이 넘는다.
 
유벤투스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선수가 됐다. 향후 4년 간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별명)’의 멤버로 활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입단 후 호날두가 9년간 몸담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도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면서 “오랜 기간 마드리드를 위해 헌신한 호날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한 시간들은 내 축구 인생에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가 왔다는 판단에 따라 이적을 요청했다.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 준 마드리드와 구단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호날두의 신체나이는 실제보다 열 살 가량 어린 23살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EPA=연합뉴스]

호날두의 신체나이는 실제보다 열 살 가량 어린 23살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도전하는 호날두의 결정에 대해 외신들은 ‘세기의 이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주목하고 있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간다.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1억 유로(1308억원)의 이적료와 부대비용 1200만 유로(158억원)를 지급한다. 호날두에겐 세후 3000만 유로(395억원)의 연봉을 보장했다. 최대 43%인 이탈리아의 세율과 각종 행정비용까지 감안하면 유벤투스가 매년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연봉은 6000만 유로(790억원)로 치솟는다. 이적료와 연봉, 세금까지 합친 투자금 총액은 4626억원에 이른다.
 
호날두의 이적료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의 몸값(9400만 유로ㆍ1236억원)보다 높다. 축구선수로는 황혼기에 해당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비결은 변함 없는 경기력이다. 호날두는 레알 합류 이후 매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50골 안팎의 득점을 꾸준히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등 값진 발자취도 남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는 “1985년생인 호날두의 신체 나이는 실제보다 10살 어린 23세로 확인됐다. 체지방량(7%)과 체중대비 근육량(50%)은 평균적인 축구선수(체지방 10~11%, 근육량 45%)를 월등히 앞선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 스페인과 더불어 ‘유럽 3대리그’로 손꼽히는 무대다. 호날두는 앞서 몸담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도 소속팀의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 타이틀을 품에 안길 바라고 있다.
 
호날두의 연봉은 매년 4600만 유로(604억원)를 받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보다 200억원 가량 적다. 하지만 연봉에 대한 세금을 구단이 대신 납부하는 조건이라 실수령액은 오히려 메시를 앞선다. 계약 내용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호날두의 새 연봉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호날두의 연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33억원에 달한다. 매달 한 번씩 로또 1등 당첨을 경험하는 셈이다. 주급에 해당하는 8억2300만원으로는 서울 시내 중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 하루 수입이 1억1700만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억대 연봉자가 아닌 억대 일봉자가 탄생했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시간당 수입은 488만원으로 국내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과 엇비슷하며 1분당 수입 8만1000원은 치킨 5마리(1만5000원 기준)를 사고도 6000원이 남는 액수다.
 
연봉을 고스란히 수퍼카 구입에 사용한다면 대당 3억5000만원짜리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113대를 살 수 있다. 사흘에 한 대 정도 사면 된다. 4년 내내 모으면 452대까지 수집 가능하다.
 
유벤투스에서 새출발하는 호날두는 스폰서십을 맺은 건강용품사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맨유 소속이던 지난 2007년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지 11년 만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