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운영자는 30세 여성…"사이트 혼자 운영하는 듯"

워마드 홈페이지 사진(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Pixabay]

워마드 홈페이지 사진(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Pixabay]

체포영장이 발부된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의 운영자가 만 30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이 여성 혼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마드 운영자는 30세 여성 
 
10일 경찰에 따르면, 체포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 강모(여ㆍ30)씨는 현재 국내에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워마드 운영자가 한 명이 아니며 남자일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러 명의 운영진이 있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현재는 강 씨 혼자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워마드 홈페이지]

[워마드 홈페이지]

 
인터폴 적색수배 내릴까
 
경찰은 강씨가 한국에 돌아오는 즉시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강씨가 해외로 출국한 때는 지난해 12월이다. 이미 8개월 이상이 지난 만큼 인터폴 적색수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경찰이 강씨에게 적용한 음란물 방조 혐의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만큼 중범죄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강씨는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에서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나체 사진을 강씨가 워마드에서 삭제하지 않고 놔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과거 음란물 유포사이트인 '소라넷' 운영자 가운데 해외 거주 중인 4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택할지 고민하고 있다.
  
강씨 “변호사 선임해 대응할 것”
 
강씨는 9일 밤 워마드에 경찰 비판 글을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강씨는 “워마드 운영자로서 위법적인 콘텐트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여 가능한 모든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혐의를 벗는 것이 1차 목표고 혐의를 씌운 경찰과 증거 같지도 않은 증거를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공권력 남용 혐의로 처벌하고 좌천시키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9일 밤 워마드 운영자 강 씨가 올린 반박 글. [워마드 캡처]

9일 밤 워마드 운영자 강 씨가 올린 반박 글. [워마드 캡처]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