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에듀]원어민 강사 직격 조언 "한국 학생 영어 독해 공통적 문제점은..."

한국에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들은 한국식 영어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톡톡에듀는 5회에 걸쳐 <원어민 영어 강사생생토크> 시리즈를 연재한다. 해외에서 정식으로 영어 교육 자격을 취득한 뒤 한국에서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국식 영어교육과 함께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분야별 영어 학습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다.
 
4회는 원어민 강사가 알려주는 ‘영어 읽기(Reading) 학습노하우’다. 존 캠벨(John Campbell·미국)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TEFL(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수법) 자격을 취득한 뒤 2014년 한국에 왔다. 올해로 약 4년째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읽기 실력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특정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각 문장과 전체 문맥의 관계를 이해하는 연습을 해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객원기자 / 도움=청담어학원
 
① 한국에서 영어 가르쳐보니  
② 영어 듣기 학습 노하우
③ 영어 말하기 학습 노하우
④ 영어 읽기 학습 노하우
⑤ 영어 쓰기 학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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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벨(John Campbell, 미국) /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연예술학 전공 / 교육 자격증 : TEFL / 한국 거주 : 3년 6개월 / 영어교육경력 : 3년 6개월 / 청담어학원 서초브랜치 [변선구 기자]

존 캠벨(John Campbell, 미국) /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연예술학 전공 / 교육 자격증 : TEFL / 한국 거주 : 3년 6개월 / 영어교육경력 : 3년 6개월 / 청담어학원 서초브랜치 [변선구 기자]

 
"문맥 대신 단어 집착... 테스트용 영어 공부 부작용"
-읽기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나.
“글을 읽을 때 전체 문맥보다 특정 단어(Key word)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TOEFL처럼 테스트가 목적인 시험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읽기 공부를 일종의 문제풀이로 생각하고, 질문과 보기에서 특정 단어를 먼저 찾은 뒤 지문에서 이들 단어를 찾는다. 비슷한 단어가 나타나면 전체 문맥을 읽는 대신 단순하게 단어의 뜻만 고려해 정답을 체크하는 식이다. 이런 식의 읽기 공부는 오답을 낼 확률도 높고, 문제 푸는 기술의 연습일 뿐 독해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습법을 알려 달라.
“단순하다. 전체 글을 천천히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특정 단어가 눈에 띈다 해도, 지문 속 단어와 보기의 단어가 실제 같은 의미로 쓰였는지 전체 문맥을 읽고 확인해야 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전체 문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만 해도,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바로 알아낸다.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 훈련은 읽기 영역의 시험 기술을 연습하는 훈련과 구분돼야 한다.”
 
-읽기 실력이 뛰어나다고 느낀 한국 학생이 있었나. 
“중급반이었던 초등 5학년 여학생이 기억난다. 다른 영역에 비해 유독 읽기 실력이 뛰어났다. 수업하면서 살펴보니 그 학생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열심히 메모하고 체크하면서 글을 읽었다. 항상 문장의 각 부분이 어떻게 전체 지문과 연결돼 있는지 이해하고 확인했다. 필통에는 다양한 색의 펜과 형광펜이 가득했고, 지문 옆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펜을 활용해 해석과 주석을 달았다.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때도 자신만의 필기법을 사용하기 위해 PC의 다양한 펜 옵션을 사용할 정도였다.”
 
"꼭 책이 아니어도 좋으니 뭐든 읽어라" 
-영어원서 읽기를 싫어하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읽기 학습법이 있나.
“꼭 책이 아니어도 된다. 내 미국인 친구 중에서도 책 읽기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면, 그들도 뭔가를 늘 읽고 있다. 정치 뉴스나 스포츠, 만화 또는 취미 또는 작업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다. 해외 스타를 좋아한다면 그와 관련된 영어 기사와 해외 팬 웹사이트를 찾아 읽고,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면 전략 가이드를 읽으면 된다.” 
 
-읽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쉬운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어려운 책을 정독해서 읽는 것 중 어느 쪽을 추천하나.
“너무 쉬운 책이나 너무 어려운 책은 모두 권하지 않는다. 또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고르되, 현재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을 권한다. 조금 어려워도 관심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노력하면 계속 읽어나갈 수 있다. 단, 몇 줄도 읽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전을 찾고 있다면,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른 것이니 단계를 그보다 낮춰야 한다.”
 
-가정에서 엄마가 영어 읽기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어릴수록 부모를 따라 한다. 부모가 책을 읽어야 아이도 책을 읽는다. 자녀가 보는 곳에서 영어로 된 책을 엄마가 스스로 읽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도 영어로 된 책을 가져와 엄마 옆에서 읽을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가 영어책을 읽으면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물어보는 것도 좋다. 좀 더 자라면 독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면 작은 보상을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많은 권수의 영어책만 듣고 읽는 엄마표 영어학습법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읽기와 듣기 능력을 습득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쓰기 및 말하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한국 학생에게 읽기 영어 학습의 목표에 대해 조언해준다면.
“영어로 된 글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읽기 공부를 하는 이유는 부모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또는 낮은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다. 진짜 읽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읽는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찾아 계속 읽게 되고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다. 어떻게 해야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팁) 존 캠벨 원어민 강사가 추천하는 연령별 영어 읽기 학습법
·유아 : 알파벳을 인식하고 간단한 어휘와 그림을 결합해 익숙한 이미지와 영어 단어를 연관시킨다. 눈으로 영어 단어의 존재를 이해한다.  
 
·초등학생 : 저학년은 좋아하는 주제의 그림책으로 간단한 이야기를 읽는다. 레스토랑 메뉴나 표지판처럼 다양한 유형의 문자 읽기를 시작할 수 있다. 고학년은 간단한 소설, 신문 기사 및 학술 텍스트와 같은 추가 유형의 읽기를 시도하며새로운 읽기 환경에 추가로 노출시킨다.
 
·중·고등학교 : 중학생은 다양한 형태의 좀 더 어려운 지문을 읽도록 도전한다. 영어 문장의 형태론(morphology)을 배워 문맥에서 단어를 더 잘 식별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고등학생은 고난도의 지문을 읽으며 다양한 시험대비 기술을 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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