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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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해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미래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 부회장을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 수석 부회장 임명은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신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현대모비스 부사장,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현대차 부회장을 맡아왔다. 정 수석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건 최근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떨어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3.5%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기존 완성차 업계 강자들과 정보기술(IT) 업체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형편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모빌리티(이동성) 시장 확대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을 주도해 왔다.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 기조연설에서 “현대자동차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과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북미·유럽·인도에 각각 권역본부를 설립하는 등 현장 중심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해 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