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오랜 연인 같은 김성태-홍영표 두 원내대표

1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논의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 JTBC '뉴스룸']

1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논의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 JTBC '뉴스룸']

인터넷전문은행법‧규제프리존법 등 쟁점법안 처리와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방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오전 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과 에너지‧윤리‧정치개혁‧사법개혁 특위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사진 JTBC '뉴스룸']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의 등에 손을 얹자 홍 원내대표는 손을 거세게 뿌리쳤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서운하다는 듯 홍 원내대표의 등을 친다. 이후에도 두 원내대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다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는지 홍 원내대표가 먼저 발걸음을 옮기자 김 원내대표는 터덜터덜 돌아온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들은 “여야 원내대표 간 모습보다는 마치 오랜 연인이 싸우는 모습 같았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홍 원내대표는 내 친구”라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친구라기보다는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를 같이 했었다”고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 전문 은행법도 그렇고 규제개혁법도 그렇고 특위까지 전부 정상화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민주당은 쟁점법 처리를 지켜보려는 것 같고, 잘하면 정리가 될 수 있지 않겠나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기준을 정하는 문제로 여야 간 입장차가 있다. 특위 구성을 놓고도 민주당은 “여당과 나머지 야당으로 자리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국당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놓고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눠야 한다”고 대립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