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ed, 11월 금리 동결…그러나 12월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다음달 금리인상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Fed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를 현재의 2.00~2.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빌딩

미 연방준비제도(Fed) 빌딩

Fed는 이번 금리결정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음달 올해 마지막 통화관련 회의에서 네번째 금리인상이 예상돼 왔는데, 빗나갈 가능성이 적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이번 성명에서 Fed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불식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WSJ는 "만약 Fed가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 또한 "Fed 성명의 어조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Fed가 올해는 물론 예정대로 내년에도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는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한 반면 투자 여건에 대해서는 다소 후퇴한 평가를 내렸다. 가계 소비가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의 고정투자는 연초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완만해졌다고 진단한 것이다.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고용시장은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Fed는 평가했다. Fed는 또 물가에 대해서는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리처드 코바세비치는 “Fed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 경제가 현재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더이상 완화적인 금리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립금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성장을 촉진하지도, 둔화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Fed는 지난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었다.

 
다음달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에 비해 0.04% 오른 2만6191.2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5%, 0.53% 떨어져 2806.83, 7530.88을 기록했다.
 
Fed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전쟁 등으로 앞으로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 또한 빼놓지 않았다.
 
또 향후 경기 전망의 위험은 대략 균형 잡혔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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