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은 환영단' 수사 착수…정치권 비판 확산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 [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 [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청년단체 '위인맞이환영단' 회원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가 지난달 29일 김수근 단장 등 위인맞이환영단 회원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양중진)에 배당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결성식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정은 팬클럽 공개 모집합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단장은 또 지난 4일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김 위원장의)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해 '김정은 찬양 논란'에 또다시 불을 붙였다. 장 대표는 "김정은 찬양·고무 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고발장을 냈던 것"이라며 "'오늘밤 김제동' 방송과 관련해선 프로그램 제작진과 양승동 KBS 사장의 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인맞이환영단의 '김정은 찬양 논란' 대해 보수 야당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정은 답방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 '위원장 답방을 온 국민이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내보낸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KBS는 유튜브가 아닌 공영방송"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SNS를 통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반국가, 반체제적 방송을 하느냐"라며 "방송 제작자들, 방송 관계자들 제발 북한으로 망명해서 거기서 행복하게 살라"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