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배우 손승원 측 "입대 의사 있어"

배우 손승원가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손승원가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손승원(29) 측이 선처를 호소하며 입대 의지를 피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한정훈) 심리로 열린 손승원의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으며 지난 4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초 손승원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의 적용을 받아 재판받는 첫 연예인으로 알려졌지만 1심에서는 '윤창호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손승원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해 이날 선처를 호소했다.
 
손승원 측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입대라서 착잡한 마음에 술을 마셨고, 대리기사를 부르면 되는데 카카오 호출을 하다보니 당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라 배정이 안됐다"며 "실제 1km 정도 밖에 안 되고 짧다고 생각했는데 운전 경위에 대해서는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우 손승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승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피해자가 2명인데 전치 2~3주로 상해 자체는 경미하고 위로금과 함께 피해배상도 이뤄져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이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국방의 의무 이행에 관한 생각이 있다"고 입대 의지를 피력했다.    
 
 
손승원은 최후 진술에서 "공인으로서 사회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1심에 이어서 항소심까지 구치소에서 출정을 다니며 스스로 많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벌을 못 받았으면 법을 쉽게 생각하는 한심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항소심을 통해 용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죗값을 치르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평생 보답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적발됐다. 손승원은 당시 면허취소 상태였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06%였다. 손승원 측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400만원, 3주 피해자에게 2000만원을 위로금 명목으로 건네고 피해 보상 역시 모두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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