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에 ‘똥 기저귀’ 묻고 바닷물에 엉덩이 씻은 관광객

한 관광객의 ‘민폐 행동’으로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일부 구간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이 일어났다. [Boracay Island 페이스북]

한 관광객의 ‘민폐 행동’으로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일부 구간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이 일어났다. [Boracay Island 페이스북]

배변한 아이의 엉덩이를 바닷물에 씻기고 기저귀는 모래사장에 묻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필리핀 보라카이 관광청이 해변 일부 구간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현지 언론들은 한 관광객이 보라카이 해변에서 변이 묻은 아이의 엉덩이를 바닷물에 씻는 모습과 그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저귀를 모래사장에 묻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만2000여건을 기록하는 등 소셜미디어 상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이로 인해 보라카이 관광청은 “100m에 달하는 구간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귀가 묻힌 곳을 추적해 조치를 취했으며 청소를 끝낸 뒤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개장하겠다”고 했다. 
 
관광청의 조치 후 해수욕장은 72시간 만에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당국은 “영상 속 관광객의 위치를 찾아내 환경 조례 위반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현지 주민들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광객들도 섬 문화와 주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4월에도 지나친 환경 오염을 이유로 6개월간 보라카이 해변을 한시적 폐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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