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낀 LPGA 휴식기,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보낼까.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 [AFP=연합뉴스]

 
 추석이다. 추석 연휴에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는 없다. 공교롭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솔하임컵(미국·유럽 국가대항전) 개최 등으로 3주 휴식기 중 한 가운데에 끼여 휴식기를 맞았다. 한국 선수들도 시즌 막판 레이스를 앞두고 달콤한 휴식기를 맞았다. LPGA 투어는 26일 개막하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통해 재개되고, 다음달 17일부터 중국-한국-대만-일본에서 연달아 대회가 열리는 '아시안 스윙'이 열린다.
 
올 시즌 가장 견고한 경기력을 선보인 세계 1위 고진영(24)은 캐나다와 한국에서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일(한국시각)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마친 뒤 그는 캐나다 밴쿠버로 가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과 짧게 휴가를 보냈다. 그곳에서 고진영은 지인들이 준비한 우승 파티를 통해 행복한 시간도 보냈다. 이어 국내로 들어왔던 고진영은 친할머니, 외할머니 등과 함께 강원도 지역에 여행을 다니면서 머리를 식혔다.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핫식스'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US여자오픈 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핫식스'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US여자오픈 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이정은6(23)은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중이다.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거뒀던 그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준비한 대회 트로피투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폰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정은6은 당시 "힘든 시합들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오랜만에 집밥을 먹고 부모님도 뵈니 살 것 같다. US오픈 우승으로 작은 효도를 한 것 같다. 부모님에게도 행복한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부모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또 '골프여제' 박인비(31)는 스폰서 행사와 간단한 휴식을 가진 뒤,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있다. 유소연(28)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건 물론, 올 시즌 남은 기간을 위한 체력 훈련을 소화하면서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는 중이다.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포섬팀.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포섬팀.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박인비처럼 휴식기에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남은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가 있다. 세계 2위 박성현(26)은 21일부터 강원도 양양 설해원 리조트에서 열리는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조를 이뤄 포섬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엔 소렌스탐, 박세리, 줄리 잉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과거 스타들뿐 아니라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이민지(호주) 등 현역 톱랭커들도 참가한다. LPGA 휴식기에 '작은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