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대학 가면 100만~500만원 주는 동네는 어디

9월 3일 중앙일보가 '우리동네 다자녀혜택'을 시군구 혜택까지 조사해 확대 개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9월 3일 중앙일보가 '우리동네 다자녀혜택'을 시군구 혜택까지 조사해 확대 개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강원도 태백시에 사는 50대 후반 정경인씨의 셋째 아들 이정혁씨는 올 초 다른 도시의 사립대에 들어갔다. 이씨는 400만원이 넘는 1학기 등록금을 사실상 내지 않았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다자녀 국가장학금 250만원, 대학에서 입학 성적 우수 장학금 약 100만원을 지원받았다. 강원도가 올해 도입한 ‘다자녀 가정 특별지원사업’(태백시와 매칭)에서 50만원을 받았다. 
 
정씨는 “국가장학금 혜택이 있다는 건 오래 전 알았다”면서도 “국가장학금과 등록금 차액을 강원도에서 추가로 지원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스페셜 ‘우리동네 다자녀 혜택’(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31)을 선보였다. 17개 시‧도별 다자녀 가정 카드 혜택, 난방비 등 생활 지원 등을 자세히 담았다. 이번에는 229개 시·군·구(226개 기초지자체, 특별광역지자체인 세종시 및 제주도 산하 제주시·서귀포시 포함)를 조사해 추가했다. 229개 시‧군‧구와 17개 시‧도의 교육비 및 상·하수도 비용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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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받은 한국장학재단의 다자녀 국가장학금은 소득 수준과 성적에 따라 지원 액수가 다르다. 소득 1~8분위가 대상이다. 1~3분위 는 학기별 최대 지원 금액이 260만원이다. 4~8분위는 225만원이다. 신입생·편입생은 성적 기준이 없지만 재학생은 최소한의 성적 및 이수학점 기준을 맞춰야 한다. 강원도는 전체 등록금에서 다자녀 국가장학금을 뺀 나머지를 100만원 한도로 채워준다. 강원도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한 셋째아 이상 대학생이 대상이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외에도 비슷한 혜택을 주는 곳이 더 있다. 경기도 과천, 충북 제천, 경북 청송 3곳이다. 과천과 제천은 강원도 보다 지원 규모가 크다. 과천은 과천시 애향장학회에서 1년에 두 번 총 300만원까지 준다. 제천은 학기당 100만원씩, 최대 8학기까지 지원한다. 대상 기준은 비교적 까다롭다. 3년 이상 제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셋째 이상 자녀여야 신청할 수 있다. 
 
가장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청송이다. 1회 50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지난해까진 다른 시·군·구처럼 등록금을 지원하다 올해부터 바꿨다. 기준도 완화됐다. 지난해까진 청송군 내 고등학교 졸업생이어야 하고, 학업 성적도 일정 이상이어야 했다. 올해는 부모와 자녀가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청송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사는 가정의 셋째 이상 자녀이면 된다.  
 
청송군청 주민행복과 강민수 주무관은 "그동안 우리 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의 고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우리 군을 떠나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자녀 자녀 중 소득과 학업 성적 등에 따라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곳도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경기도 수원‧부천‧연천‧양평, 강원도 정선, 서울 서초구 등이다. 서초구는 자녀가 둘 이상 있는 가정 중 성적, 구내 거주 기간, 소득 수준, 봉사 실적 등을 평가해 재단 이사회가 선발한다. 기준이 까다롭다. 고등학생은 100만원, 대학생은 300만원을 지원한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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