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우승을 내준 뒤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LA 다저스 팬. 올해는 다저스가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4/e9f17e7c-2145-46ec-b37c-4c71d5bfa538.jpg)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우승을 내준 뒤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LA 다저스 팬. 올해는 다저스가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 [AP=연합뉴스]
최근 월드시리즈에선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팀들이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962년 창단한 이후 무려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LA 다저스)에서 모두 최종 7차전까지 치른 끝에 승리해 더 극적이었다. 2016년엔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트렸다. 순종 2년인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만의 우승. 2015년에는 80년대 이후 만년 약체였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린 클리블랜드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인디언 추장 로고를 쓰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4/6af153f6-64b0-40f1-bb7c-1fa3a50309f3.jpg)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린 클리블랜드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인디언 추장 로고를 쓰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MLB 3대 저주 중 유일하게 남은 '와후 추장의 저주' 주인공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관심을 모은다. 클리블랜드는 우스꽝스런 인디언 추장 로고를 넣은 뒤 강한 반발을 샀다. 1948년이 마지막 우승. 현재 가장 긴 기간 우승하지 못한 팀이 클리블랜드다. 2016년 '저주깨기' 시리즈에서 컵스에 패한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와후 추장 로고를 쓰지 않고 있다. 저주의 '약발'은 끝날까.

199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LG
LG엔 전설처럼 내려지는 이야기도 있다. 초대 구단주를 지낸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내건 술과 시계다. 야구를 사랑했던 구 전 회장은 1995시즌을 앞두고 술을 사온 뒤 '우승하면 따자'고 했다. 이어 1998년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MVP에게 고급 시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술과 시계 모두 금고에 보관된 채로 머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불리합 입장이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201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했던 요미우리 하라 감독.
이후 야인으로 지내던 하라는 지난해 10월, 다시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게 됐다. 부임 초기 하라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현장 감각도 떨어져있을 것이라는 지적, 그리고 우쓰미 데쓰야·쵸노 히사요시 등 베테랑을 FA 보상선수로 내준 결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했고, 2위 요코하마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사실상 센트럴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챔피언까지 차지할 지가 눈길을 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