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반토막" 충격받은日···스가 "다른나라 늘었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8월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8월에 비해 48%가 줄어 30만870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는 전날 일본 정부의 발표를 크게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 중 아사히와 요미우리,마이니치 신문은 이를 1면 톱기사로 다뤘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를 1면 톱으로 다룬 일본 언론들, 위로부터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서승욱 특파원

한국인 관광객 감소를 1면 톱으로 다룬 일본 언론들, 위로부터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서승욱 특파원

"한국으로부터 방일객 반감,대(對)한국 식품 수출은 40% 감소"(아사히),"한국 방일객 48%감소,관계악화 영향"(요미우리)"방일 한국인 전달 48%감소, 일·한대립 장기화가 영향"(마이니치)등의 제목이었다.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폭 48%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의 47%, 4월의 66%,5월의 58%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숫자도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11개월만에 감소세(2.2% 감소)로 돌아섰다. 
 
‘전년도 같은 달 대비’전체 외국인 관광객 숫자의 감소는 태풍의 영향으로 간사이 공항이 마비되고, 홋카이도의 지진까지 겹쳤던 지난해 9월이후 11개월만이다.
지난달 12일 일본 규슈(九州)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일본 규슈(九州)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의 SNS에는 ‘여행지를 일본에서 다른 곳으로 바꿨다’는 투고가 많이 눈에 띈다. 여행지를 일본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는 고객에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과 한국을 잇는 노선의 운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여행객은 향후에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위기감을 토로했다.  
 
신문은 "한국과의 관계악화가 발목을 잡아당기고 있는 것 외에 대만과 홍콩의 관광객도 이미 포화상태를 맞고 있기 때문에 2020년 4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신음하는 서일본과 홋카이도 주요 관광지의 현실을 조명하는 기획기사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AFP=연합뉴스]

그동안 “한국 관광객은 줄었지만, 중국과 미국 등이 늘었다”고 주장해왔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한국 관광객이 대폭으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16% 늘었고, 유럽과 동남아도 전년대비 13% 대폭 늘었다"라며 "올해 1~8월 관광객 총수도 3.9% 늘었다"고 주장했다. 
 
'2020년 4000만명 목표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스가 장관은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이착륙 편수 확충, 오키나와 공항의 활주로 추가 계획 등을 거론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있는 관광 환경 정비에 힘써 4000만명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로서는 폭 넓은 국가로부터 각지에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한국이외의 국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 수를 필사적으로 늘려 한국 관광객 감소분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8월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을 국적별로 보면 1위는 전년도 대비 16.3%늘어난 100만600명의 중국, 2위는 한국을 제친 42만300명의 대만,3위는 한국, 4위가 홍콩,5위가 미국이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