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민생의 3배를 북한에 쏟고 있다…댓글엔 못한다>좋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조국 법무부 장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박성중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조국 법무부 장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된 ‘뉴스 헤드라인(제목)’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개 중 43개가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미디어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15개월간 네이버 뉴스 본문 60만 8972건과 댓글 4220만 8222건을 분석한 결과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분석 업체에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의뢰한 결과"라며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문 대통령 관련 기사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100개(언급량 순) 가운데 43개는 ‘정상회담’(1만5086건, 1위) ‘평양’(1만3434건, 2위) ‘김정은’(1만2316건, 3위) 등 북한 관련 단어였다. 반면, 상위 100개 키워드 가운데 ‘경제’(13개)와 ‘민생’(6개) 관련 키워드는 19개라고 한국당은 밝혔다. 북한 관련 키워드를 제외하면 ‘경제’(9837회, 5위), ‘트럼프’(7295회, 7위), ‘한미’(5408회, 8위) 등이 상위권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상대적으로 대북 관계와 외교에 집중한다는 인상과 맞닿아있는 통계다. 박 의원은 “실제 경제와 민생의 3배를 북한에 쏟고 있다”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 댓글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 댓글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문 대통령에 대한 댓글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키워드 비율이 69.9%로 긍정 키워드 비율 30.1%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댓글 키워드 1~2위는 북한(213만회), 경제(119만회) 등 가치 판단이 배제된 단어였지만, 3위부터는 ‘못하다’(84만회, 3위), ‘문재앙’(71만회, 7회) 등 부정적 단어가 등장했다. 10위 안으로 언급된 긍정 반응은 ‘좋다’(81만회, 4위), ‘평화’(56만회, 10위) 등 2개였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은 북한만 보고 북한에만 말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바라기’, ‘불통 대통령’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빅데이터 분석하니 '정유라'도 등장"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19일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19일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키워드도 분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7일 동안 네이버 뉴스,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게시물 가운데 ‘조국’이란 키워드가 포함된 228만3062건의 게시물과 댓글 202만1633건을 전문 업체에 맡겨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정 키워드 비율은 74.6%에 달했다. 게시글보다 댓글의 부정적 반응(77.9%)이 더 강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기사, 인터넷 게시글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기사, 인터넷 게시글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 순위 [자유한국당 제공]

 
구체적으로 보면 ‘청문회’가 2만6419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검찰’(1만3896회), ‘개혁’(1만1109회), ‘의혹’(7836회), ‘비리’(7124회)’ 등 순이었다. 또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입시비리 의혹으로 인해 ‘논문’(4988회, 10위), ‘장학금’(4654회, 12위)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의 비교로 인해 ‘정유라’(3587회, 18위)가 자주 언급됐다. 박 의원은 “조국 사태를 정유라 사건과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댓글도 소개했다. ‘고려대·서울대·의대까지 입맛대로 갈 수 있다니’‘아들아 애비는 조국이 아니어서 서울대·의대도 못 보내준단다’‘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건지 개, 돼지로 사는 건지’ 등이다. 
더불어 ‘나경원’(6461회, 7위) 원내대표도 자주 거론됐다고 한다. 한국당은 또 조국 장관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었던 기자간담회는 부정언급 비율이 63.7%에서 65.7%로 늘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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