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3연속 금메달

기자
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30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4차전에서 우승한 16세 서채현. [사진 올댓스포츠]

30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4차전에서 우승한 16세 서채현. [사진 올댓스포츠]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희망’ 16세 서채현(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신정여상)이 리드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서채현은 3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lead) 월드컵 4차전 결승에서 최종 1위를 기록했다.
 
서채현은 지난 28일 열린 예선에서 두 루트 중 한 루트를 완등하며 5위를 기록, 27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모리 아이(17·일본)와 라코베크 루카(19·슬로베니아)가 나란히 38+를 기록했고, 서채현은 38을 기록하며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서채현은 다른 상위권 선수가 모두 고전한 34+ 문제를 해결했다. 최종 34.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월드컵 리드 최다우승자(28회) 김자인(31)은 9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월드컵 도중 왼손 인대가 파열됐던 김자인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30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4차전 최종순위표. 서채현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사진 올댓스포츠]

30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4차전 최종순위표. 서채현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사진 올댓스포츠]

2003년생 서채현은 올해 16세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종국(46)씨다. 서채현은 올해 최연소로 성인국가대표에 뽑혔다.  
 
서채현은 지난 7월 스위스 빌라스 월드컵 1차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국제성인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프랑스 샤모니 월드컵 2차전과 프랑스 뷔앙송 월드컵 3차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3개 대회 연속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서채현은 17세 나이에 현 IFSC 리드 부문 랭킹 1위다.
 
서채현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월드컵은 벽 길이가 짧았다. 루트가 많이 복잡하고 동작도 어려웠는데 집중이 잘돼 좋은 등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은 리드(15m 인공암벽을 6~8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와 볼더링(5m 인공암벽 4~5개를 놓고 완등 횟수를 겨루는 종목), 스피드(15m 암벽을 누가 빨리 올라가는지 겨루는 종목) 세 종목 점수를 합산해 메달 색을 가린다.
 
다음달 1일 귀국하는 서채현은 다음달 6일 열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리드 월드컵 5차, 6차 대회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