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커쇼 중 누구…2·3차전 선발 숨긴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을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선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류현진의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승제) 선발 등판 날짜는 꼭꼭 숨겨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NLDS 1차전 전날인 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과 원정 경기 성적 등 다양한 지표 등을 고려해 선발 등판 차례를 결정했다. 1차전 선발은 워커 뷸러”라며 “2, 3차전 선발은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가 나갈 예정인데, 누가 몇 차전에 나갈 건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의 2, 3차전 선발 투수 구상은 이미 끝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차전 경기 결과가 2차전 선발 투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엔 “이미 2, 3차전 선발 투수를 결정해, 류현진과 커쇼에게 통보했다”고 대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도 2,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우리 선발 투수를 공개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커쇼도 입을 꾹 다물었다.  
 
로버츠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는 리치 힐이 될 것”이라면서 “1차전에 나서는 뷸러가 5차전도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2, 3차전 선발 투수는 숨기면서 4, 5차전 선발 투수는 디비전시리즈 시작 전에 밝힌 셈인데, 그만큼 2, 3차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저스의 원투 펀치 류현진과 커쇼를 내보내 3차전에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NLDS 1, 2차전은 4,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 4차전은 7, 8일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5차전은 10일 다시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홈에서 매우 강했다. 올해 홈에서 14경기에 나와 93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원정도 나쁘지 않다. 15경기에 출전해 89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4승4패, 평균자책점 2.72이다. 홈 경기 성적이 더 좋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