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의혹 PNP대표 "코링크PE서 1원 한장 안 받았다"

서재성 피앤피플러스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조국 장관 특혜설과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서 계약 해지 통보 받은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서재성 피앤피플러스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조국 장관 특혜설과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서 계약 해지 통보 받은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연루된 서재성 피앤피플러스 대표가 13일 코링크PE로부터 “1원 한장 투자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유민봉·이은권 의원실 공동개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ㆍ익성ㆍIFMㆍWFM 등 어느 곳과 돈거래를 한 적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피앤피플러스는 서울시 와이파이 사업 입찰을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된 정보통신업체다. 이들은 코링크PE와 연결돼 지난 2017년 서울시 공공 무선인터넷(와이파이ㆍWIFI) 우선 사업자 입찰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피앤피플러스는 설립 이후 코링크PE 대표 이모(40)씨 명의로 투자금 2000만원을 받고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사업’ 투자자문 계약도 맺었다. 이후 2017년 코링크PE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도 5000만원을 투자해 피앤피플러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서 대표는 피앤피플러스와 코링크PE 사이 관계가 청산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6년 11월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입찰에서 탈락하자 코링크PE의 주식 2000만원어치와 익성에서 들어온 투자금 5000만원을 빼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이후 돈을 돌려준 뒤 코링크PE와 관계는 단절됐다”고 주장했다.


피앤피플러스가 참여한 서울시 와이파이 사업 입찰은 지난 2016년부터 지속해서 잡음이 일었다. 우선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채점이 잘못돼 평가 순위가 뒤바뀌는 등의 사건이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2차 입찰 공고 후 수의계약을 따기 직전 입찰이 취소되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며 "특혜는 커녕 오히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끊임없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WFM 공시자료. 우 전 대표가 ‘정경섭’에게 5000원인 주식 7만주를 처분했다. [뉴스1·전자공시시스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WFM 공시자료. 우 전 대표가 ‘정경섭’에게 5000원인 주식 7만주를 처분했다. [뉴스1·전자공시시스템]

 
실제로 2017년 3월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피앤피플러스가 탈락한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이 재입찰에 들어갔다. 또한 2개월 뒤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부임했다. 그때쯤 조범동씨가 다시 찾아와 “50억 이상을 코링크PE로 넣어주면 상장사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 200억을 피앤피로 내려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이 같은 제안을 거절했지만, 조씨는 다른 사람들 통해서 10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보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언론에 보도되는 100억원의 투자 의향서는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라서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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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때까지도 조씨와 조 장관의 관계는 전혀 몰랐다는 게 서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조씨가 처음에 스스로를 ‘익성이라는 회사의 상장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면서도 조 장관과의 혈연 관계를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투자한 가로등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것은 인정했다. 서 대표는 “예전부터 가로등 원격 감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웰스씨앤티 대표와 20년간 알고 지냈다”면서 “25억원의 투자확약서는 총 사업비 1562억원 중 1%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