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 "세리머니 10개, 많을수록 재밌다"

김경문 감독이 9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주장 김현수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뉴스1]

김경문 감독이 9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주장 김현수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저만 잘하면 됩니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31·LG)가 밝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일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했다. 출국 전 만난 김현수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프로 입단 동기들도 많고, 친산 선수들이 많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랫동안 대표로 활약했던 이대호(37·롯데), 김태균(37·한화), 오승환(37·삼성) 등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빠졌고, 3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최정(32·SK)과 박병호(33·키움)이 최선참이고, 양의지(32), 원종현(32·이상 NC), 민병헌(32·롯데), 차우찬(32·LG), 양현종(31·KIA), 김광현(31·SK), 김재환(31), 이용찬(30·이상 두산) 등이 고참급이다. 
나도 한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한국 김현수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도 한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한국 김현수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표팀의 또다른 특징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정후(21), 이승호(20·이상 키움), 강백호(20·KT), 고우석(21·LG)이 발탁됐다. 김현수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게 바로 20살 때다.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워낙 잘 한다. 알아서 잘 할 것이다. '나나 잘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의 생각은 다르다. 김재현 타격코치는 "현수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역할을 한다"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도 김현수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쿠바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쿠바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대표팀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건 세리머니다. 각자 팀에서 하던 세리머니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박병호는 첫 안타를 치고 무려 세 개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양의지도 8일 쿠바전에서 첫 안타를 친 뒤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현수는 "한 열 개 쯤 나온다. 많으면 많을 수록 즐겁지 않느냐"며 웃었다.
호주전에서 셀카 세리머니를 하는 허경민. [연합뉴스]

호주전에서 셀카 세리머니를 하는 허경민. [연합뉴스]

 
11일 시작되는 수퍼 라운드는 전쟁이다. 조 1위를 차지해 1승을 안고 시작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미국(11일), 대만(12일), 멕시코(15일), 일본(16일) 모두 어려운 상대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팀들은 모두 2020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매 경기 사력을 펼칠 수 밖에 없다. 김현수는 "이제부터 더 부담되는 경기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놀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집중해줄 것이다. 하나가 돼 그 부담을 나눠가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한 뒤, 11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호주전 승리투수가 됐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쿠바전에서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는 양의지. [뉴스1]

쿠바전에서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는 양의지.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