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 신상정보 뿌리며 살인 협박”
![A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만행을 널리 알려달라'며 올라온 글. [A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1/a068a5fd-698f-4161-9ff4-52f027fb8e26.jpg)
A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만행을 널리 알려달라'며 올라온 글. [A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현재 한양대·한국외대·고려대 등지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지지 시위를 하는 한국인 학생들을 몰래 찍고 신상을 털어 사진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이던 여학생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여학생의 사진은 ‘나는 기생충 같은 화냥년이야’ 등 모욕적 글과 함께 한국외대 교내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
글쓴이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가뜩이나 숫자도 많은 데다 자기네들끼리 단톡방 같은 연락 체계를 만들어 홍콩 지지하는 학생들의 신상정보를 뿌려대고 살인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 만행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한 한양대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独分子)라는 글귀를 붙였다. [웨이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1/338b309c-20a0-4f8f-87d3-36dee07e828b.jpg)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한 한양대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独分子)라는 글귀를 붙였다. [웨이보 캡처]
결국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경찰관 1~2명을 학교에 파견해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씩 대자보가 붙은 인문대 로비를 순찰하며 충돌 예방에 나섰다.
2008년에도 비슷한 일이?
![[JTBC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1/794183c6-c86f-4f46-b6a4-d68074b24f18.jpg)
[JTBC 캡처]
2008년 4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중 중국 유학생들은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항의하는 한국 시위대를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오물을 던졌다. 당시는 티베트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고, 끝내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진압하면서 전 세계가 티베트의 인권과 자유에 주목하던 때다.
![중국인들로부터 반역자로 낙인 찍힌 왕첸위안. [SBS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1/6d88b5d1-4cb7-490b-bcae-14e303103afe.jpg)
중국인들로부터 반역자로 낙인 찍힌 왕첸위안. [SBS 캡처]
인터넷에는 그의 사진과 고향 주소, 부모 이름, 본인과 부모의 신분증 번호와 출신 고교까지 모두 올라왔고, 그를 향한 협박과 위협이 이어졌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나는 이제 ‘기피 인물’이 되어 중국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