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소, 강간·출산 반복 슬픈 삶"···동물단체 상의탈의 시위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코리아 회원들이 '우리도 동물이다.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고통의 연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코리아 회원들이 '우리도 동물이다.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고통의 연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 보호단체 여성 활동가 10여명이 동물의 강제 착유를 비판하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14일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코리아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언급하며 "초콜릿 등 각종 유제품 뒤에는 착유 당하는 동물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젖소에겐 항상 젖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든 포유동물은 임신·출산을 해야 새끼를 먹일 젖이 나온다. 때문에 엄마 소는 강간과 출산을 반복한다. 착유는 매일 반복되고 소는 이 때문에 2년이 조금 지나면 서 있을 힘조차 잃어 주저앉는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상의를 탈의하고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 듯한 분장을 한 채 "제품이 아니라 고통이다. 제품이 아니라 우리다. 사랑으로 구조하라"고 외쳤다.
 
퍼포먼스가 시작된 지 15분이 되자 경찰은 여경을 투입해 담요로 참가자들의 상체를 가리고 옷을 입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후 5분간 구호를 외친 뒤 퍼포먼스를 마쳤다.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코리아 회원들이 '동물 고통에 연대한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코리아 회원들이 '동물 고통에 연대한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피로 물든 젖꼭지(bloody nipple)' 액션은 지난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됐다. DxE 코리아의 이번 액션은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쾰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네 번째 연대 시위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