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주요 피의자 이종필 전 부사장 인터폴 수배 요청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한 조치다. 아직까지 이 전 부사장의 국외 도주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은 최근 이 전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1월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전 부사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 조치에 대해 "외국으로 도주 사실이 확인되어 이뤄진 조치는 아니다"며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해 이뤄진 조치로,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영장실질심사 이전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었으며, 이 때문에 사정당국에서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부사장뿐만 아니라 라임 핵심 피의자들 중 잠적해 도주 중인 사람들을 검거하기 위해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동 중인 상태다. 
 
1조6000억원 규모의 피해액이 추산되는 라임사태는 펀드 운용 실패가 아니라 불완전 판매와 기업사냥꾼 일당 등이 가세한 금융 게이트 사건으로 커지고 있다. 검찰은 전날(25일) 라임 펀드를 설계하고 부실을 알면서도 판매를 종용한 의혹을 받는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임원을 체포한 바 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만큼 라임 사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