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료진 집단감염 망신살···만류에도 회식하고 여행갔다

교토대 의학부 부속병원은 병원 소속 의사 등 95명이 회식과 국내여행 등을 다녀와 2주간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교토대병원 홈페이지. [교토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교토대 의학부 부속병원은 병원 소속 의사 등 95명이 회식과 국내여행 등을 다녀와 2주간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교토대병원 홈페이지. [교토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명문대 병원에서 회식ㆍ여행 등 의료진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NHK에 따르면 교토대 의학부 부속병원에서 의사ㆍ연수의ㆍ직원 등 95명이 병원 측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회식을 갖거나 국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병원 측은 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들에게 전원 2주간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다.
 
앞서 도쿄의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연수의 18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병원 측이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집단 회식에 동석한 사실을 적발했다. 문제가 된 회식에는 이 병원 연수의 40명이 참석했다. 
 
두 대학 의학부는 일본에서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곳들이어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등 일본 사회 전체가 이번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교토대병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대학 상황에 비춰 신규 채용 직원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며 "진료 체제를 유지하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오대병원은 "연수의들의 행동은 환자를 보호해야만 하는 의료인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의사로서의 자각이 결여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6일 사과문을 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