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회고록서 조국 언급 “난 왜 그렇게 못 버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의혹 등을 언급했다.
 
최씨는 오는 8일 출간되는 최씨의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지금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 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장악”이라며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 덴마크 현재 한국대사관 직원의 협박 공갈에도 침묵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1월에도 조 전 장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차례 억울함을 토로했었다. 그는 당시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해 “덴마크에 있던 딸은 귀국할 때부터 수갑이 채워지고 언론에 얼굴이 노출됐다”며 “그런데 조국과 그 딸은 왜 보호하느냐”고 말했다.
 
최씨는 회고록에서 “조국은 기자들이 집 앞에 있어 딸이 무서워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부성애는 오로지 자기 딸에게만 해당하는 것일 뿐 다른 집 딸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기가 막히게도 조국이 딸 걱정에 눈물 흘릴 때 우리 딸은 경찰을 동원한 세무서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엄마를 보겠다며 일주일에도 몇 번씩 면회 오는 딸이 불쌍하다”며 “딸아이 앞에선 힘들다고 말할 수도, 몸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다. 내가 힘든 모습을 보이면 금방 눈물을 흘리는 그 아이의 모습이 나를 더 괴롭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우리 어린 손자의 재롱도 보고 싶다. 혹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오롯이 나의 삶을 살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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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책소개.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책소개.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최씨의 회고록에는 이외에도 그의 삶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악연, 독일에서의 이야기, 검찰, 특검에서 있었던 일들과 국정농단 재판, 구치소 등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출간 관련 기자회견은 오는 9일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