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더워지자 뜬 500원 KF-AD마스크, 공적판매 왜 안해?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반인용 덴탈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교적 숨 쉬기 편한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통기성이 뛰어난 비말차단 마스크를 5일부터 공급한다. 뉴스1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반인용 덴탈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교적 숨 쉬기 편한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통기성이 뛰어난 비말차단 마스크를 5일부터 공급한다. 뉴스1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가 관심이다. 숨쉬기는 편하면서도 침방울 차단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출시 전부터 그야말로 ‘떴’다. 
 

무슨 일이야

이 새로운 마스크는 5일부터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다. 아직 생산초기 단계다 보니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당분간 ‘하늘의 별 따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식약처에 따르면 한 주간의 공적 마스크 판매량은 4000만장 수준이다. 5월 1주차 3779만장→2주차 4056만장→3주차 4071만장을 기록했다. 하루 540만~582만장이 팔렸다. 국내 마스크 ‘수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치다.
· 186개 마스크 제조업체가 1487종의 상품을 찍어내 이런 수요를 감당해냈다. 실제 생산·공급량은 이 판매량의 수백만장을 웃돈다. 
· 하지만 4일 오후 기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허가를 받은 업체는 4곳, 제품은 9종에 불과하다. 수급 불균형이 생길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건용, 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된다. 김민욱 기자

보건용, 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된다. 김민욱 기자

 

가격은 왜 이렇게 싼대

더욱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장당 1500원씩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수준이다. ▶통기성 ▶비말차단 효과 ▶싼 가격까지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소비자가 몰리는 또 다른 이유다.
 
·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2겹’ 구조가 주류다.
· 겉면은 MB(멜트 블로운)필터를 혼합한 SMS부직포, 피부에 닿는 안감은 일반 부직포다. 
· 공적 마스크인 KF94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제품에 따라 3~4겹 구조로 이뤄졌다.
· 코로나19 전 세계 팬더믹(대유행) 상황에서 마스크 원재료 값은 오를 때로 올랐다. 이미 지난 3월 중순 MB필터의 경우 t당 공급가격이 30% 이상 올랐다. 재료를 덜 쓰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인 약국. [중앙포토]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인 약국. [중앙포토]

 

그런데 공적 판매는 왜 안 해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조업체는 생산물량을 모두 민간에 내놓는다. 일단 시장 흐름에 맡겨본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 정부는 공적 판매가 주를 이루던 마스크 시장에 민간 유통기능을 서서히 돌려주고 있다.  
· 이미  지난 1일부터 정부와 계약맺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조달청 의무 공급비율을 80%→60%로 줄여줬다. 계약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는 확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장에 풀리는 양은 그만큼 늘어난다. 자연스레 마스크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 
·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요가 폭증한 수술용(일명 덴탈) 마스크도 하루 생산량을 2배로 늘려 민간에 더 푸는 쪽으로 방향 잡았다.
· 식약처 관계자는 “공적 판매 도입보다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독려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연합뉴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연합뉴스

 

앞으로는 

정부는 마스크 수급 상황과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스크 관련 기사의 댓글까지 꼼꼼히 살펴볼 정도라고 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 식약처는 이달 중순쯤되면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정부 관계자는 “먼저 민간 시장의 영역 안에서 수급을 조절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도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 품절대란의 지속이라든 가 벌어지는 상황에 맞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물론 유통교란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비말차단 마스크 안쪽면. 보건용 보다 통기성이 뛰어나다. 김민욱 기자

비말차단 마스크 안쪽면. 보건용 보다 통기성이 뛰어나다. 김민욱 기자

 

더 알아두면 좋은 것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KF(코리아 필터) 다음에 ‘AD’가 붙는다.
 
· AD는 Anti Droplet의 앞글자다. 미세한 침방울 차단이란 의미다.
· 보건용은 KF 다음에 성능을 나타내는 80이나 94·99 등 숫자를 쓴다. 평균입자 크기 0.6㎛의 분진을 OO% 이상 차단한다는 정보다. KF-AD는 시험조건에 따라 55~80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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