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서 韓·中에 뒤진 日…7400억 쏟아부으며 '포스트 5G' 개발 박차

일본 정부가 5G 통신의 후속인 이른바 '포스트 5G' 기술 개발 촉진에 나섰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국비 670억 엔(약 74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련 기술 개발 지원책을 전날 발표했다. 2023년 이후 실용화가 목표다.  
 
일본이 '포스트 5G'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5G 인프라 경쟁에서 중국과 한국 등에 뒤처졌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의 5G 통신망 옥외 광고판이 지난 26일 도쿄 아키하바라의 전자상가에 걸려 있다. NTT 도코모는 이 광고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을 5G 간판 스마트폰으로 내세웠다. [AFP=연합뉴스]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의 5G 통신망 옥외 광고판이 지난 26일 도쿄 아키하바라의 전자상가에 걸려 있다. NTT 도코모는 이 광고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을 5G 간판 스마트폰으로 내세웠다. [AFP=연합뉴스]

미·중 대립 속에서 불거진 화웨이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안보 관점에서 국가 통신망 설비를 외국 기업에 너무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게 일본 정부 내 기류다.  
 
신문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통신 기지국, 광통신선 등 주요 기술 12건이다. 이미 후지쓰·NEC·NTT일렉트로닉스 등 16개사가 이와 관련한 계약을 일본 정부와 맺었다.
일본 정부가 조성한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기금 1100억 엔 가운데 60%가 넘는 670억 엔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중 핵심인 기지국과 광통신선의 경우 여러 기업을 경쟁시켜 최종 1개사의 기술을 채택할 방침이다. 기술 및 경쟁력 심사는 1년 6개월 뒤 실시한다. 
 
'포스트 5G'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그런 만큼 한국을 포함한 IT 선진국들도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브리핑 때 "포스트 5G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며 "일본 기업이 파고들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관·민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