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2세 경영 시작…김남호 회장 취임

DB그룹 2세 경영인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이 1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DB그룹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이 1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DB그룹

 
김남호 신임 회장은 DB그룹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으로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최대 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남호 회장은 이날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융합 구축과 언택트 사업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1975년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한 뒤 1999년 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룹에는 2009년 1월 정식 입사해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동부팜한농, 동부대우전자 등을 매각하는 작업에 깊이 관여해 금융·IT 중심으로 그룹을 재정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김 회장은 2015년에는 DB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에서는 김남호 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3년 전부터 예견돼 온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김남호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은 2017년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