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추미애, 윤석열 때리며 키워줘…선대본부장 같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때리면서 키워줘 마치 윤석열 선거대책본부장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일일 진행자로 출연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말을 주고받던 중 최근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추 장관은 김여정처럼 후계자 되고 싶은 거 아니냐”며 “김여정과 흡사한 그런 톤에 ‘잘라먹었다’며 북한에서 쓰는 말(투를 사용해 윤 총장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이 대선 후보로 뜨고 싶은데 잘 안 되고 있어서 지금 계속 반응이 격해지는 거 아닌가”라고 판단했다.
 
강 의원은 “오히려 야당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거 아니냐”며 반박했다.
 
이에 하 의원은 “야당이 누가 키우고 싶어하겠는가, 경쟁자인데”라며 “윤석열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은 사람으로 본인의 일관성이 굉장히 중요한 분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정권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했는데 이 정권에 대해서는 솜방망이다? 이건 본인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권력이면 저 정권이든 저 정권이든 똑같은 권력이지(라는 생각으로 윤 총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계속 ‘윤석열 때리기’를 하면 결국은 윤석열을 키워주는(셈이 된다)”며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이 지금 윤석열 선대본부장 같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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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민주당 의원 대상 강연 등에서 “법 기술을 부리고 있다”, “검찰총장이 제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등 발언으로 윤 총장을 향해 연일 수위 높은 비판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 설문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선두로 윤 총장이 올라서자 야권 일각에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때리면 때릴수록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0.1%로 비여권 인사 중 가장 앞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조사한 결과다(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윤 총장은 리얼미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고, 윤 총장보다 앞선 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 둘 뿐이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윤 총장이 뜨고 있는 것은 인물이 없는 야당 때문”(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야권에 사람도 없고 윤 총장 최근 처신도 문제가 있다”(서영교 민주당 의원), “참 기가 막히는 일이다. 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 총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느냐가 계속 평가받을 것이므로 일단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