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로 번진 스포츠 인권 논란...한국체대 선배가 후배 폭행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팀이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한국체대 정문. [뉴스1]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팀이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한국체대 정문. [뉴스1]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팀 선수단 내부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 선수 故 최숙현 사건으로 스포츠 인권 관련 논란이 커진 시점에 등장한 사건이라 여론의 눈초리가 따갑다.
 
춘천경찰서는 “한국체대 핸드볼팀 소속 3학년생 A(20)가 2학년생 후배 B(20)와 1학년 C(19)를 폭행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A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는 지난달 25일 춘천의 한 수련원에서 진행한 합숙 훈련 기간 중 B와 C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배들에게 라면 국물을 들이붓고, 얼굴과 가슴을 때리고, 식칼과 그릇을 집어던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B는 구타를 피해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C는 계속해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가 평소 학교 기숙사에서도 후배들에 대해 수시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증언을 추가 확보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체대는 “현재 관련 학생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학교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공조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