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과?’ 현대·기아 전기차 톱10 동시 진입

기아자동차가 유럽형 전략차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상용차인 봉고 전기차(사진)의 판매 호조로 올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유럽형 전략차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상용차인 봉고 전기차(사진)의 판매 호조로 올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사진 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1~5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나란히 ‘톱10’에 올랐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판매가 급감한 데 따른 반사 효과다. 유럽 전략형 모델과 상용차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코로나19 타격을 줄인 것도 점유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는 6위, 기아차는 7위에 올랐다. 월간 집계에서 기아차가 ‘톱1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71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 줄었다. 테슬라는 북미 공장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장이 조기에 가동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1000대)보다 늘어난 12만6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 1~5월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올 1~5월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현대차는 2만65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2만7000대)보다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세계 시장 판매량 6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해 1~5월 판매량 2만1300대에서 올해 2만4600대를 팔아 15.5% 늘었다. 기아차는 시드·엑시드 등 유럽형 모델의 PHEV 판매가 늘었고 상용차인 봉고 전기차의 국내 판매가 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테슬라에 이어 BMW-BYD-폴크스바겐-르노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BYD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동기 1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4위였던 닛산도 경영위기와 전기차 리프의 부진으로 10위까지 추락했다.
 
5월 세계 시장 전기차 판매는 14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28.7%나 줄어든 수치다. SNE리서치 측은 “미국과 유럽, 중국시장 모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나름 선방하고 있으나 향후 시장 추이에 맞춰 기초 경쟁력을 높이고 적절한 성장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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