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사직구장, 롯데 정훈이 축포를 쏴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정훈.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33)이 다시 열린 사직구장의 축포를 쐈다.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훈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8-9로 뒤진 9회 말 2사 1, 2루에서 원종현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역전 끝내기 홈런.
 
경기 초반은 롯데 흐름이었다. NC 선발 이재학 공략에 성공하며 3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 선발 노경은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3회까진 1실점으로 버텼으나 4회 3점을 내줬다. 4-5. 5회 2사 후 박석민에게 2루타, 노진혁에게 볼넷을 준 뒤 강판됐다.

 
 
 
롯데는 다시 달아났다. 5회 말 딕슨 마차도가 솔로홈런(시즌 7호)을 쳤고, 6회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쳐 8-4를 만들었다. 하지만 믿었던 필승조 박진형과 김원중이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NC는 노진혁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노진혁이 7회 박진형을 상대로 동점 만루포(시즌 10호)를 쳤다. 노진혁의 만루홈런은 2020년 7월 9일 문학 SK전 이후 개인 두 번째. 이어 9회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직구를 때려 솔로 아치를 그렸다. 9-8 역전. 노진혁의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 노진혁이 1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건 2018년 7월 21일 마산 넥센전 이후 2년 만이다.
9회 역전 솔로홈런을 친 노진혁. [연합뉴스]

9회 역전 솔로홈런을 친 노진혁. [연합뉴스]

하지만 비가 변수였다. 9회 초 1사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10시 6분에 끊어진 경기는 1시간 13분이 지나서야 속개됐다. NC는 마무리 원종현을 올렸다. 하지만 안치홍의 안타, 오윤석의 볼넷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정훈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인천에서는 23안타를 몰아친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24-7로 이겼다. 24득점은 창단 이후 1경기 최다 득점이다. LG 외야수 채은성은 만루홈런 포함 7타수 3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대 1경기 최다 타점(삼성 박석민,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9개)에는 하나가 모자랐다. LG는 2연승을 거두며 4위 KIA 타이거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4연승을 마감했다.
마스크 쓰고 응원하는 팬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0.7.28   kangdc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스크 쓰고 응원하는 팬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0.7.28 kangdc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이날은 올시즌 처음으로 사직구장에 관중이 입장했다. 롯데는 전체 좌석의 10%인 2450석을 개방했고, 98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팬들은 짜릿한 역전승을 지켜봤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