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재외 공관원,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재외 공관 부임 예정자들에게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언행에 신중할 것을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추계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식에서 “재외공관은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우리 국격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관련 사건이 불거진 이후 강 장관의 첫 공개 석상 발언이었다. 
 
지난달 28일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건을 언급했고, 이 문제는 양국 외교 문제까지 비화한 상황이다.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 겸 부총리까지 이례적으로 “공은 한국 정부로 넘어갔다”며 한국을 공개 압박하자, 외교부는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사실상 초치해 자제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이날 5분간의 연설 대부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할애했다. 하반기 신규 재외공관 근무자는 140여명이지만, 코로나19로 외교부를 포함해 각 부처 대표 19명만 임용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강 장관도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언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 수칙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언급했다. 현재 427명의 해외 체류 국민이 코로나19 확진 상태라고 한다.
 
이어 “다수 국가의 의료·방역 환경이 우리보다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재외 공관원과 가족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장관으로서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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