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대거 오버파...그 속에서 두드러진 강경남-양용은

6일 KPGA선수권대회 첫날 10번 홀에서 티샷하는 강경남. [사진 KPGA]

6일 KPGA선수권대회 첫날 10번 홀에서 티샷하는 강경남. [사진 KPGA]

 
 6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급 대회,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저마다 코스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서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을 기록중인 강경남(37)이 대회 첫날 가장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급 대회에 걸맞게 어렵게 세팅된 코스로 주목받았다. 폭 좁은 페어웨이와 지난해보다 2배 길러진 러프, 어려운 핀 위치 등이 선수들의 실제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눈길을 모았다. 예상대로 선수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전 조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바람까지 더해 78명 중 5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출전 선수 155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22명이었다. 데뷔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했던 김민규(19)는 버디를 1개밖에 잡지 못하면서 7오버파에 그쳤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호주교포 이원준(35)도 3오버파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코리안투어 통산 8승 박상현(37)은 1오버파,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문도엽(29)은 3오버파로 힘겹게 첫날을 시작했다.
 
그 가운데서 강경남이 두드러졌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오전 조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이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샷 감은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비교적 잘 됐다. 강경남은 "지난 주에 아마추어인 지인과 라운드를 했는데, 그 분이 내게 ‘왜 이렇게 퍼트를 어렵게 하냐. 예전에 좋았을 때는 정말 쉽게 했었는데’라는 말을 했다. 그 조언을 듣고 ‘예전처럼 한 번 쉽게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반등을 노릴 만 한 스타트를 끊었다. 강경남은 "코스 난도가 정말 높다. 올해로 ‘투어 17년차’ 선수인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는 많지 않다. 바람과 함께 어려운 핀위치, 깊은 러프까지 있으니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아직 1라운드다. 퍼트가 잘 되면 이번 대회에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 같다. 숙소에서도 퍼트 연습을 할 계획이고 퍼트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맹동섭과 이유호가 3언더파로 강경남에 1타 뒤진 공동 2위권을 형성했고, '베테랑' 양용은이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해 주목받았다. 코리안투어에선 10년 전 한국오픈 우승이 마지막이었던 그는 첫날 기대감을 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문경준이 1언더파, '낚시꾼 스윙' 최호성은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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