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인신매매 대형교회 목사에 보석금 1067억원 때렸다

인신매매, 강간, 아동 포르노 제작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 대형교회 '라 루즈델 문도'의 나손 요아킨 가르시아(51) 목사. AP=연합뉴스

인신매매, 강간, 아동 포르노 제작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 대형교회 '라 루즈델 문도'의 나손 요아킨 가르시아(51) 목사. AP=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인신매매·강간·아동학대 및 아동 포르노 제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교회 목사의 보석금을 9000만 달러(약 1067억원)로 책정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인들을 주요 신도로 두고 있는 대형교회 ‘라 루즈델 문도(이하 문도)’의 나손 호아킨 가르시아(51) 목사의 보석금이 이처럼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문도 교회는 1920년대에 멕시코에서 설립돼 전 세계 57개 국가에 약 1만5000개 지회를 두고 있다. 소속 신도는 100만 명에 달한다.
 
전날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가르시아 목사와 다른 2명의 공범을 인신매매ㆍ강간ㆍ아동 포르노 제작ㆍ아동 학대ㆍ폭행 등 36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검찰은 2017년 가르시아 목사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신도 5명을 강간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고, 신도들끼리 성관계를 하게 만든 뒤 이를 촬영한 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가르시아 목사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2017년 당시 가르시아 목사의 모습. AFP통신=연합뉴스

2017년 당시 가르시아 목사의 모습. AFP통신=연합뉴스

 
검찰은 가르시아 목사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게 되면 교회 자금을 이용,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석금을 높게 책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실제로 가르시아 목사는 자택에 50만 달러(약 5억9290만원)가량의 현금과 수십 개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아 목사는 지난해 유사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긴급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항소심에서 공판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재판이 중단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에 중범죄 혐의 10건을 추가해 가르시아 목사를 재기소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