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를 치르게 될 것."
」![류샤오밍 주영 중국대사.[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0259785c-7f7a-476e-8439-ae3572d19985.jpg)
류샤오밍 주영 중국대사.[로이터=연합뉴스]
「
"됐어. 돈 안 갚아!"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2f170950-6870-4d99-a31e-801464043232.jpg)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두 나라 모두 중국과 척지면 손해가 크다. 영국은 기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뜯어내고 다른 설비로 교체한다. 이에 5G 서비스 출시가 2~3년 늦어진다. 총 25억 파운드(약 3조 7757억원)의 생돈이 더 들게 생겼다. 탄자니아도 계약 파기로 생길 외교적 문제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두 나라는 중국에 등을 돌렸다.
![지난 6월 화상으로 열린 중국·아프리카 특별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사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adcfb047-ce32-4510-90f3-0562ce0e0932.jpg)
지난 6월 화상으로 열린 중국·아프리카 특별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사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유럽에선 프랑스도, 중국에 우호적이던 이탈리아도 화웨이 배제에 나선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도 중국과 건설 프로젝트 취소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6월 중국·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에서 채무 상환 기한을 늘려주기로 했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외교 야망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왜 이런 취급을 받을까.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2번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시 주석 왼쪽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c99cd34c-16ed-4a92-ab5b-60afa4f24cf4.jpg)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2번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시 주석 왼쪽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브로 RUSI 선임연구원. [사진 RUSI]](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32139a48-e4ed-4935-94e9-113f3fe0cb90.jpg)
엘리자베스 브로 RUSI 선임연구원. [사진 RUSI]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5eb205bd-4b81-48ce-8f39-350a760b0cec.jpg)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영향력의 ‘밑천’은 올해 드러났다. 코로나19로 많은 나라 경제가 고꾸라졌다. 여기에 미국의 반중 전선 동참 압박은 갈수록 커진다. 중국이 내세운 이점만으론 중국과 함께 할 이유가 부족해졌다. 오히려 중국에 가지던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국과 탄자니아의 반중 행동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
"돈으로 영향력은 샀어도, 마음은 못 얻은 것"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ea56ff41-576f-43c3-891a-5ce0a3df0cc4.jpg)
[AFP=연합뉴스]
![[사진 셔터스톡]](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272b556f-467e-4423-9201-15dad7c6b789.jpg)
[사진 셔터스톡]
동독 외교의 핵심은 ‘교육 ’이다. 1951년부터 89년까지 125개국, 7만 8400명의 외국인 학생이 동독에서 대학 학위를 받았다. 다수는 동독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그렇지 않은 개발도상국 출신도 많았다.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334a236c-ba0c-4461-998f-29224e76e9e3.jpg)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신화=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인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의대생이던 1970년대 피노체트 독재정권을 피해 동독에 망명했다. 동독 정부 지원으로 의학 공부를 마치고 결혼도 했다. 현재 모잠비크, 앙골라, 남아공 집권 세력 상당수도 과거 동독에서 교육 기회를 받았다. 바첼레트 등 많은 이들이 “동독에서의 생활을 매우 행복했다”고 기억하는 이유다.
교육을 통해 ‘친동독파’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브로 연구원은 “동독의 교육 지원은 이념은 달랐지만, 미국의 해외 외교관 장학제도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다르다.
![2015년에 나온 영화 ‘전랑(戰狼, Wolf Warrior)’은 짙은 애국주의적 색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직설적이고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는 중국 외교관을 중국에선 ‘전랑’이란 뜻의 ‘늑대 전사’로 부른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70b185fd-3516-44ac-8f1a-2a62b6f6b2b0.jpg)
2015년에 나온 영화 ‘전랑(戰狼, Wolf Warrior)’은 짙은 애국주의적 색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직설적이고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는 중국 외교관을 중국에선 ‘전랑’이란 뜻의 ‘늑대 전사’로 부른다. [중앙포토]
물론 브로 연구원의 말이 모두 옳지는 않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 이곳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의 외교 전략. 분명 수정은 필요해 보인다. 중국이 진정 미국을 대체할 G1의 꿈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