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 이어 "언닌 수포자"…윤희숙 이번엔 교육 때렸다

“다섯 살 터울의 우리 언니는 정말 수학을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5분 연설’로 화제가 됐던 윤희숙(50)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교육 혁신 문제를 거론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 대목이다. 이른바 5분 연설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자기 소개와 함께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진정성을 어필했던 윤 의원은 이번에는 ‘다섯살 터울의 언니’ 얘기를 꺼내들며 정부 교육 정책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수학을 못한 언니’를 소개하며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대입학력고사 수학이 20문제 40점이었는데 일년 내내 모의고사에서 단 한 문제도 풀지 못했다. 20개 모두 연필을 굴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언니한테 도대체 왜 그리 수학이 힘들었냐고 물었더니 언니 왈 ‘“초등학교 2학년 때 1/2과 1/3을 더하면 5/6가 되는 게 이해가 안가더라. 그 뒤에 배운 건 다 못 알아들었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야당에 '윤희숙 신드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래통합당에 '윤희숙 바람'이 불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본회의 5분 연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 초선'이 됐다. 인기몰이 요인으로는 전문성에 바탕을 둔 논리와 호소력이 꼽힌다. 잔뜩 예민해진 국민의 부동산 감수성도 한몫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 2020.8.2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야당에 '윤희숙 신드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래통합당에 '윤희숙 바람'이 불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본회의 5분 연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 초선'이 됐다. 인기몰이 요인으로는 전문성에 바탕을 둔 논리와 호소력이 꼽힌다. 잔뜩 예민해진 국민의 부동산 감수성도 한몫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 2020.8.2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 의원은 이어 “그럼 우리 언니 같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이르는 조어)는 원래 수학이 팔자에 없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며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못 따라오는 아이들에게 두번 세번 설명해주기 어려우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개념을 교사가 가르치고, 이후 익히고 다지는 부분을 온라인 맞춤형으로 각자의 속도에 맞게 교육한 후 교육성과의 점검과 심화 토론을 다시 교사가 담당하는 방식이라면, 서로 다른 학습능력과 가정배경의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부대끼며 성장하는 것이 그다지 비효율적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는 평판이 무색하게도 교육 혁신에서는 지진아”라며 “아직도 우리 언니가 수학을 포기하던 시대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 온라인 교육 활용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한 데다 교사들의 저항이 커서 새로운 시도가 교실로 뚫고 들어오기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이어 “이것은 우리 교육의 숙제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며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체 아이들의 학력을 신장하고 낙오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방향성이 필요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교사들의 동기부여와 교수법, 교육 콘텐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최근 교육부가 전체 교실(38만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5년이 넘은 구형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하며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 시범학교’ 학생 24만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제공하는 계획안을 소개하며 “정작 지금 결정적인 장애는 바로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는 성의라도 있었다면 이런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발 이제 우물 안에서 세계로! 미래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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