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상징' 아그네스 차우도 체포···현실된 홍콩보안법 공포

홍콩 유명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 트위터 캡처.

홍콩 유명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 트위터 캡처.

홍콩 경찰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창업자인 지미 라이를 체포한 데 이어 ‘우산혁명’ 시위를 주도했던 아그네스 차우도 검거했다.
 
10일 차우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상 ‘분열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홍콩 경찰은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3세부터 72세 사이의 남성 9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 가운데 차우가 포함된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일 발부된 수색영장을 바탕으로 차우의 주거지에 들이닥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체포 사실은 여러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SNS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유명 민주화 운동가인 네이선 로는 이날 트위터에 당국에 연행되는 차우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저항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엄청난 움직임”이라며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 세계가 똑똑히 지켜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우와 함께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조슈아 웡도 트위터를 통해 “홍콩 경찰이 그의 자택에 도착했다”면서 변호사가 급히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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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전 지미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홍콩보안법상 ‘외세 결탁’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경찰 200여명이 빈과일보 사옥에 들이닥쳐 임원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