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직도 유임도 아니다" 혼란 속…노영민이 올린 페북 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5시 55분 페이스북에 “OECD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됐다”며 이날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20 한국경제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일각에선 "비서실장으로 활동 재개를 피력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5시55분에 올린 페이스북 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5시55분에 올린 페이스북 글.

 
노 실장은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며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사표를 제출한 6명 가운데 수석 3명(민정·정무·시민사회)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노 실장은 제외됐다. 그의 거취와 관련 청와대는 “사표 수리도, 반려도 아니다”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노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던 지난해 1월 청와대 참모들에게 사실상의 ‘SNS 금지령’을 내렸다. SNS를 통해 청와대 참모들의 개별 발언이 공표되는 것을 막는 조치였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노 실장이 ‘혼선이 빚어지니 현안에 대해 사적이고 개별적인 발언을 자제해달라. SNS도 자기 업무와 관련되고 자기 책임하에 하면 문제가 없으나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내용은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상 SNS해금을 선언하며 올렸던 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상 SNS해금을 선언하며 올렸던 글.

노 실장은 그러나 같은 해 6월 28일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하며’라는 글을 올리며 SNS 금지령을 본인 스스로 해제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이 공간을 빌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성과들을 냈는지 여러분께 직접 전하려고 한다”고 썼다. 가장 최근 글은 집단 사표 전날인 지난 6일에 올린 '코로나 위기의 성공적 대응'이라는 글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