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유해 논란 아말감, 유럽에선 충치 치료 사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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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준 사진 전승준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19)

치과 치료는 그 방법이 여러 가지고 사용하는 재료도 다양합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해 나날이 생체 친화적인 신소재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져 고민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재료에 따라서 치료비가 많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 의사도 어느 재료 하나를 정해 권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환자 스스로가 재료의 특징을 알고, 그 장단점을 비교해 본인에게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충치 치료시에는 충치의 깊이나 치아 위치, 개인의 식습관, 치료비용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치과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의료진으로부터 확실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pikist]

충치 치료시에는 충치의 깊이나 치아 위치, 개인의 식습관, 치료비용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치과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의료진으로부터 확실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pikist]

 
충치 치료 시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재료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르고, 비용적으로도 건강 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적은 재료가 있는가 하면 꽤 고가의 재료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치의 깊이나 치아 위치, 개인의 식습관, 치료비용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치과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만 그 특성을 환자가 평소에 알고 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단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의료진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문을 자세하게 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파악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에서 손상된 치아 치료법에 사용되는 재료로는 아말감, 금, 레진, 글라스아이오노머, 세라믹(도자기), 지르코니아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재료는 모두 기본적으로 입 안에서 녹아내리거나 유해한 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안전한 것이지만 환자의 씹는 힘, 자주 먹는 음식, 색 선호도, 비용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 환자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아말감은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시간 내 진료를 완료할 수 있지만, 강한 충격에 파절 가능성이 있고 치아와 재료가 접한 부위에 이차적인 우식이 생기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사진 pixabay]

아말감은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시간 내 진료를 완료할 수 있지만, 강한 충격에 파절 가능성이 있고 치아와 재료가 접한 부위에 이차적인 우식이 생기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사진 pixabay]

 
아말감
아말감은 충치를 제거한 후 생긴 치아 빈 곳에 바로 채워 넣어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재료로 100년이 넘도록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시간 내 진료를 완료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강한 충격에 파절 가능성이 있고 치아와 재료가 접한 부위에서 2차적인 우식이 생기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치아 색과 달라 눈에 쉽게 띄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말감 재료는 아말감 분말과 수은을 합해 합금으로 만드는데, 이 수은에 대한 인체 유해 논란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부 주 외에는 아직도 사용되지만, 유럽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부식 염려가 없고 생체친화적인 재료로 오랫동안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금의 함량이 높을수록 더욱 정교한 수복물의 제작이 가능하고, 다른 금속과의 함량을 조절해 탄성과 표면강도를 자연치아와 비슷하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씌울 때 다른 재료에 비해 치아의 삭제량이 훨씬 적어도 보철물 제작이 용이하며, 해당 보철물의 적합도 또한 다른 재료에 비해 뛰어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번쩍이는 금의 색입니다. 과거에는 안 그랬지만 요즘은 치아색이 아닌 번쩍이는 금속의 색이 입안에서 보이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앞니 부분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을 떠 제작하기 때문에 치과를 2회 이상 방문해야 하는 시간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레진
충치 초기 단계에 주로 사용하는 레진은 최근 치과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충전 재료입니다. 색상이 치아색과 유사해 매우 심미적이고 직접 치료가 가능해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치아 삭제량도 적은 편입니다. 열전도율이 낮아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험 적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말감처럼 2차 충치 위험이 있으며, 강도가 약해 넓은 부위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색상이 변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글라스아이오노머
치아 색상과 유사한 재료고 치아와 약하긴 하지만 화학적인 결합을 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용 부담이 적고, 불소를 함유하고 있어 충치 예방에 도움됩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해 강한 저작력이 적용되는 부위에 사용하면 쉽게 닳거나 떨어지기도 합니다. 칫솔질에 마모나 색상 변색이 쉬워 적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맞부딪혀서 힘을 많이 받는 부위 외에 치아의 옆면 쪽 충치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세라믹은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유지되고 변성이 없으므로 생체 친화적이어서 구강위생에 있어서도 좋습니다. 지르코니아는 단단하면서도 자연치아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진 pxhere]

세라믹은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유지되고 변성이 없으므로 생체 친화적이어서 구강위생에 있어서도 좋습니다. 지르코니아는 단단하면서도 자연치아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진 pxhere]



세라믹
치아와 색상이 비슷하면서 변색이 없는 세라믹은 치아의 바깥쪽 면인 법랑질과 매우 유사하게 단단하고 강도가 높은 재료이므로 심미적인 것이 필요한 부위에 많이 사용합니다.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되고 변성이 없어 생체 친화적으로 구강 위생에 좋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색상을 내기 위해서는 치아의 삭제량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고, 다른 재료에 비해 순간 충격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현상이 생기기 쉬워서 강한 저작력을 가진 환자의 어금니 쪽에 적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지르코니아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단점인 파절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재료입니다. 단단하면서도 자연치아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아 치과에서의 주조 방식으로 만들 수 없어 컴퓨터를 이용한 스캔과 절삭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IT기술 발전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도가 너무 강해 자연치아를 닳게 하고 보정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현재 치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과 재료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재료를 치과에서 알아서 사용해주길 바라지 말고 의사가 진단과 여러 치료 방법, 재료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면 선택은 환자 스스로 하는 게 좋습니다.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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