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추진…배터리 투자 포석

SK루브리컨츠의 대표 브랜드 SK ZIC. 중앙포토

SK루브리컨츠의 대표 브랜드 SK ZIC. 중앙포토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을 맡은 SK루브리컨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에 앞선 주관사 선정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초기 단계로 확정된 건 없다”며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해 2009년 10월 설립됐다. 국내 윤활유 시장에선 대표 브랜드 SK ZIC로 국내업계 1위 윤활유 브랜드를 구축했다. 미국과 중국 등 60개국에 윤활유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3725억원과 영업이익 29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5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루브리컨츠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시장에 알려진 매각 대금은 2조5000억원~3조원 수준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SK루브리컨츠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하지만 희망 공모가에 미치지 못해 기업공개를 접었다. 
 
이번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은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2022년부터 폴크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미국 조지아주에 9억400만 달러(1조1130억원)를 투자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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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