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1인분 1만2000원 수준에 수출”

사진은 러시아 연구소 백신 개발 모습.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사진은 러시아 연구소 백신 개발 모습.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생산할 업체가 1인 접종 분량인 2회분을 10달러(약 1만2000원) 정도에 외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제약사 ‘알-파름’ 대표이사 알렉세이 레픽은 12일(현지시간) 자국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수출 가격에 대해 “(1인 접종 분량인) 2회분에 최소 1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 수출가격이 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19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몇달간 인체 시험을 했으나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고, 일반인 다수를 상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1일 개발이 승인됐다.
 
냉전 시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쏘아올려 미국에 충격을 준 인공위성에서 이름을 따온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모스크바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자금을 받아 개발했다
 
러시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러시아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연합뉴스

사진은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연합뉴스

 
연구소 측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3상 시험은 보통 수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미국 모더나의 경우 지난달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백신 1회 투여분에 32∼37달러(약 3만8000∼4만40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3상 시험이 없어도 백신을 승인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스푸트니크 V는 일단 승인을 받은 뒤 3상 시험을 하게 됐다. 백신이 승인되긴 됐으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량 접종은 빨라도 10월이 돼야 가능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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