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감염' 전광훈 교회도 강행···광화문 집회 12만 집결한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 등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다.  
 
종교시설발(發)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이 법원에서 대부분 효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여러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해 비상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12만명이 참여해 집회를 연다. 13일까지 신고인원은 약 22만명에 이르렀지만 일부 단체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다소 줄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발생에도 집회 강행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이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철야 집회까지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기로 한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예정대로 강행한다. 집회에는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논의 끝에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민경욱의 국투본, 4000명 집회 후 행진 계획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전날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집회 개최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우리공화당, 광화문 집회는 취소…대신 朴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기로 

우리공화당은 이날 정오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거리 일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참가인원 4000명 규모의 태극기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집회를 강행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고 정세균 총리도 엄중 처벌을 지시했다”며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할 경우 당원들에게 신체적, 법률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 명백해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광복절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단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 참가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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