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합류 메시, 바르셀로나와 불편한 동행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한 메시가 팀 훈련에 합류해 프리시즌 경기에 나선다. [AF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한 메시가 팀 훈련에 합류해 프리시즌 경기에 나선다. [AFP=연합뉴스]

이적을 준비하려다 잔류를 결정한 리오넬 메시(33)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팀 훈련에 합류한다.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메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현지시간 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팀에 남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메시는 5일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클럽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직후(지난달 26일) 팀에 이적 요청서를 보냈다. 구단 수뇌부 및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불화가 원인이다. 
 
20년 동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메시의 충격 선언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도박사들의 설왕설래도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유력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지도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바이아웃(팀의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이적료)이 걸림돌이었다. 2021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인 메시는 6월 10일까지 팀에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혀야 했다. 유럽 시즌은 보통 5월 말에 끝난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종료가 예년보다 2개월 늦었다. 메시는 특수 상황이라서 해지가 가능하다고 봤다. 구단은 계약서상 시점이 지나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900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법적 공방이 예상됐다. 메시는 법적 싸움을 포기하고 팀에 남기로 했다. 
  
메시는 "내가 원할 때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항상 내게 시즌이 끝나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구단은 내가 6월 10일 이전에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진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적료 7억유로를 내야 한다고 했고,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팀에 남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송을 거는 방법이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모든 걸 줬고, 나 역시 그랬다"며 "구단과 법정까지 갈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져 굴욕을 당하자 이적을 결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뮌헨전 때문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이적을) 생각했다. 가장 수준이 높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타이틀을 얻고 싶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구단과 불편한 동행에 나선 메시는 새 사령탑 로날드 쿠만 감독과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스페인 3부리그 타라고나와 첫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고, 17일에는 지로나FC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메시는 현지시간 27일(경기 시간 미정) 예정된 비야레알과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늦어지면서 휴식시간 확보 차원에서 정규리그 1~2라운드 일정이 연기돼 3라운드부터 시작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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