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낸 조코비치, 상금도 랭킹포인트도 잃었다

한순간의 화를 다스리지 못한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얻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전부 잃었다. 
 
노박 조코비치가 7일 US오픈 16강전에서 선심에게 공을 맞추고 실격패를 당한 후, 2시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사진 조코비치 SNS]

노박 조코비치가 7일 US오픈 16강전에서 선심에게 공을 맞추고 실격패를 당한 후, 2시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사진 조코비치 SNS]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27위)와 대결 중 경기가 풀리지 않아 짜증 섞인 샷을 날렸고, 공교롭게도 선심이 맞아 쓰러졌다.  
 
7일 자신의 공에 맞아 쓰러진 여성 선심하게 달려간 조코비치. [AP=연합뉴스]

7일 자신의 공에 맞아 쓰러진 여성 선심하게 달려간 조코비치. [AP=연합뉴스]

 
1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역전당하자 조코비치는 순간 짜증이 솟구쳤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뒤에 서 있던 여자 선심의 목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쓰러졌다. 놀란 조코비치는 바로 선심에게 달려가 몸 상태를 살폈다.  
 
계속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선심을 대회 담당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그 사이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선처를 구했지만, 실격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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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가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US오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실격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과 랭킹 포인트는 모두 잃게 된다. 조코비치는 16강에 오르면서 상금 25만 달러(약 3억원), 180랭킹 포인트를 얻었지만, 전부 반납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후, 약 2시간 뒤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선심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소식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심에게 의도치 않게 아픔을 줘서 정말 죄송하다. 실격을 당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와 사람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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