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와 호흡만 좋다면? 류현진과 토론토 포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새로운 짝꿍이 생겼다. 
 
포수 케일럽 조지프(34)이 6일 계약했고,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9회 교체로 나왔다. 7일 보스턴전에서는 선발포수로 출전했다. 8일 뉴욕 양키스전에 출전하는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 류현진과 포수 대니 잰슨(왼쪽). [로이터=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과 포수 대니 잰슨(왼쪽). [로이터=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나선 포수와 호흡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25)과 백업 포수 리즈 맥과이어(25) 모두 20대 중반의 젊은 포수라서 그런지 노련미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흔드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케일럽이 오면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맥과이어는 지난달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어렵지 않은 뜬공도 잡지 못하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온 공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아울러 올 시즌 타율 0.073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포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없다. 류현진은 포털사이트 칼럼에서 "던지는 구종이 많고, 그 구종에서도 몸쪽, 바깥쪽은 물론 높게, 낮게 등 던지는 곳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사인을 내며 의견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걸 공부하고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룬 러셀 마틴(37)과는 빠르게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더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 포수였기에 투구 운영에서 조금 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하자, 토론토 포수들이 마틴에게 류현진과 짝을 이루는 것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7일 보스턴전에서 주전 마스크를 쓴 토론토 포수 케일럽 조지프(왼쪽). [AP=연합뉴스]

7일 보스턴전에서 주전 마스크를 쓴 토론토 포수 케일럽 조지프(왼쪽). [AP=연합뉴스]

 
경력에서는 새로 온 조지프가 앞선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6년을 뛴 베테랑이다. 빅리그 166경기를 치른 잰슨보다도 많은 424경기에 출전했다. 빅리그에 오자마자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7일 보스턴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제 올 시즌 정규리그는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류현진의 등판 경기도 4경기 정도다. 잰슨은 물론 조지프와 배터리 호흡을 완벽히 맞추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보이지만, 지난해 마틴과 그랬던 것처럼 빠른 적응을 기대해 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