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수학 어려웠을 것"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권에게는 다소 쉽지만 중위권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수험생마다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전국 2099개 고교와 428개 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해마다 6월, 9월에 모의평가를 치른 뒤 수능 난이도를 조정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 48만734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수학 어려웠을 것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년간 수능 국어는 어려운 내용을 담은 지문이 연거푸 출제됐는데,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그보다 다소 쉬웠다는 것이다.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 출제를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서 영역의 EBS 연계율이 낮았지만 지문이 길지 않고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국어에서는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방역을 주제로 한 과학 지문이 출제돼 코로나19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세종시 소담고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번 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다. 뉴스1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세종시 소담고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번 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다. 뉴스1

 
수학의 경우 가형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하게, 나형은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하지만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렵게 출제된 바 있다. 따라서 그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수학 나형 1등급컷 점수가 80점대 초반일 정도로 어려웠다는 얘기다. 비상교육은 "가·나형 모두 킬러문항은 줄었지만 선다형 문항 중에서 계산이 많은 문제가 있어 시간 안배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는 새로운 유형이나 낯선 지문이 없고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학습 수준에 따라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지난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2~3등급대 학생들에게는 쉬운 난이도가 아니다"며 "상위권은 쉽게, 중위권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도 변별력 높을 것…"쉬운수능 예단 금물"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대전 중구 동산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문제지가 놓여져 있다. 뉴스1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대전 중구 동산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문제지가 놓여져 있다. 뉴스1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수능도 어느 정도의 변별력은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불수능과 비슷한 정도로 어려웠고, 영어도 상당히 어려워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는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학을 제외하고 다른 영역은 지난 수능보다 쉬웠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 부담 완화와 함께 변별력을 갖추려는 두 가지 의도가 모두 포함된 것 같다"며 "수능 시험의 난이도를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23일 수시모집 전략 세워야 

올해 대입 어떻게 되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올해 대입 어떻게 되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9월 모의평가는 일주일 뒤 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의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한 잣대이기도 하다.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기대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낮더라도 실제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6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모두 하향 지원하기 보다는 2곳 정도는 적정지원을 하거나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모의평가는 자기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며 "수능이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실전 대비 능력을 길러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